세월호 사건.

그제 밤 퇴근 길에 뉴스를 보니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났었다. (요즘은 뉴스를 거의 못 볼 지경) 400 여명을 태운 여객선이 침몰, 대부분의 승객은 수학여행 가던 고등학생.
사건 발생 3일째인 오늘 오전 집계된 숫자는 179명 구조...사망 25명, 실종자는 271명. 

아이가 생긴 후 부터는 이런 사고 뉴스를 접하면 느끼는 감정의 깊이와 크기가 그 이전과는 확연히 다르다. 내 아이들이 저런 사고를 당했다면.. 혹은 내 아이들을 두고 내가 저런 사고를 당했다면... 이라는 가정이 항상 뉴스 보도와 함께 중첩되어 더 안타깝고 슬프다.

매일매일 하루하루 더 사랑스러워지는 아이들이 저렇게나 자라서 여행을 가게 되었는데, 이렇게 어이없는 사고를 당하게 되다니... 

내가 일하는 회사는 무슨 업무에든 절차를 정하여 문서화하고 관련 업무자들이 교육하고 준수하라는 기본 지침이 있다. 그래서 어떤 프로세스건 어쩔 수 없이 글로 풀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정하고 문서를 만들고 읽어서 익혀야 한다. 사실 이렇게 다 적용하자면 한도끝도 없고 그 매뉴얼 및 교육 작업은 대충하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그 반복되는 업무 속에 중요한 메세지는 늘 담고 일하게 된다. 

사실 모든 산업과 회사와 일에 이런 기본은 지정되어 있는데 시간이 지나다 보면 아무것도 아닌게 된다. 이번 사고에도 승무원들은 마지막까지 남아서 승객을 돕는다-를 지킨 승무원은... 안타깝게도 사망자로 찾게 된 신입 22세 여성이였다. 

왜 우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내가 하는 일의 내가 담당하는 모든 절차에 대한 중요성을 더욱 깊이 새기지 못하고 그냥 익혀진대로만 대충 흘려버리게 될까. 놰 내가 하는 일에 대한 중요성을 놓아버리고 긍지를 잃고 살게 될까.



이렇게나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들이 슬퍼하고 실종자들이 살아 돌아와 주기를 원하는데 이런 신념은 정말 우리에게 되돌려지진 않는걸까. 우리보다 높은 곳에 존재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제발 답 좀 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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